영국 정부가 2031년까지 의대 정원을 두 배로 늘리고 국민보건서비스(NHS)에 24억파운드(약 4조원)를 투입해 의료인력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오늘(현지시각 30일) 국가 의료체계인 NHS의 15년 인력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정부 안에 따르면 NHS는 2037년까지 의사 6만명, 간호사 17만명, 기타 의료 전문가 7만1천명을 새로 충원합니다.
이를 위해 2031년까지 의대 정원을 1만 5천명으로 두 배로 늘리고 의사·간호사 수련 장소도 크게 확대합니다.
현재 5년인 의대 학위 기간을 1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습 강화, 보조 의료진의 역할 확대 등을 통해 현장 인력을 최대한 빨리, 많이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가상병동을 운영하고 환자들이 집에서 회복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신규 인력 중 외국인 비율이 현재 25%에서 15년 후에는 10% 전후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이 정부 예상입니다.
이와 함께 조직문화 변화와 처우 개선 등을 통해 NHS를 떠나는 인원을 13만명 줄일 예정입니다.
현재 NHS에 빈자리가 11만2천개로 정원의 10%에 육박하며, 그대로 두면 2037년엔 36만개로 증가한다고 영국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7월 5일 설립 75주년을 맞는 NHS 역사상 최대 규모 교육·훈련 확대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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