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언제 끝날지 모를 긴 장마에 농민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장마가 시작된 이후 전남에서만 농경지 2,05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작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경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넓은 늘판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위까지 물이 넘칩니다.
지난 주말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된 겁니다.
▶ 인터뷰 : 최일복 / 벼 재배
- "침수 현재 되어 있는 게 50ha 정도 됩니다. 앞으로 비가 내린다고 보면 농사를 못 건진다고 봐야죠."
3년 전 수해로 이미 큰 피해를 입었던 농민 오종원 씨는 매일 하늘만 쳐다봅니다.
언제쯤 비가 그칠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종원 / 벼 재배
- "한참 잘 자라야 할 벼 같은 경우는 생육에 굉장히 지장이 많이 있죠. 햇볕을 받고 또 적당히 땅도 말라야 되는데."
장마가 시작된 이후 전남에서만 농경지 2,05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작황도 비상입니다.
오랫동안 햇빛을 쐬지 못하면서, 생육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면서 오이가 이렇게 기형이 오거나 시들어버렸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길어진 장마에 상인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김부현 / 수박·오이 재배
- "상인들이 와서 밭 통째로 사 갔는데 지금 상인들이 비 때문에 들어오질 않고 있어요."
광주·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100~200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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