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철 혹독한 날씨에 병들거나 다친 야생동물들이 잇따라 구조되고 있습니다.
날개를 다친 독수리부터 피부병을 앓는 너구리까지 구조센터 신세를 지고 있는데요.
야생동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술대에 오른 독수리가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날개를 펼치니 탈골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지난달 구조된 미국 덴버동물원 인식표를 단 독수리입니다. 날개를 심하게 앞으로 1년 정도는 더 치료를 받아야 방생이 가능합니다."
털이 모조리 빠진 너구리는 개선충에 감염돼 지난달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야생에서는 춥고 긴 겨울을 견딜 수 없어 구조센터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현용선 / 수의사
-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날씨가 혹독하다 보니까 질병에 걸리거나 아니면 탈진되거나 해서 들어온 개체들이 아무래도 더 많습니다..검사하고 치료하고 다시 방생할 수 있도록 재활 훈련까지 거친 다음에 기본적으로 다 방생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야생동물 구조가 잇따르면서 구조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보람도 그만큼 큽니다.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은 어느덧 어엿한 성체가 됐고, 덫에 걸려 발을 다친 담비도 이제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허재웅 / 재활관리사
- "제일 중요한 게 일단 저희는 방생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재활훈련 같은 과정이 좀 있긴 한데..늘려가는 입장이죠. 좁은 방에서 넓은 방으로 그다음 더 큰 방으로 이런 식으로 옮겨가면서 이제 훈련도 하고 있고요."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현재 30마리의 동물들이 치료와 재활을 거쳐 야생으로 나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독수리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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