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1주기인데..."수사 지지부진"

작성 : 2025-12-23 21:15:56
【 앵커멘트 】
다음 주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입니다.

무안공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추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1년이 다 되도록 책임자는 1명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수사 부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무안국제공항 방위각 제공 시설이 기준을 위반해 설치됐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결이 나왔습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격벽을 포함한 둔덕으로 설치돼 위험을 키웠다는 겁니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와 충돌 시 위험을 키우지 않도록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설치해야 합니다.

유가족들은 국가가 인정한 인재임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인욱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국민권익위도 국가기관이고, 권익위원장도 장관급이고 이러기 때문에 국가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건...이제 제일 반가운 소식은 하나 받았죠."

방위각 시설에 대한 국가 책임이 인정된 셈이지만,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전남경찰청은 관제·조류 등 공항 및 국토부 관계자 등 4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책임자는 단 1명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헌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1년이지 않습니까? 1년. (수사 대상이)관제·항공·시설물·둔덕·안전 이런 부분인데 과연 전남경찰청이 그 정도 수사 능력이 되는지 저는 그게 의문이고"

경찰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협조가 없어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입니다.

최근에야 항철위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천 개 이상의 전자 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사 1주기가 다가왔지만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매일 거리로 나서는 상황.

유가족들은 정부와 국토부의 공식 사과와 함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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