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해피니스 CC, 또 불법공사?'…나주시청 계속 묵인

작성 : 2024-03-13 21:10:42
【 앵커멘트 】
지난해 불법 저류지 공사로 논란을 빚었던 나주 해피니스 골프장에서 또다시 불법 행정이 드러났습니다.

골프 코스 조성에 방해된다는 업체의 요구를 받고서 나주시는 배수로를 무단으로 폐지했고, 수차례 경고에도 강행했습니다.

해피니스와 나주시의 유착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주 해피니스 골프장 내 저류지입니다.

이 물은 육상 배수로를 따라 아래 마을 봉산저수지로 흘러가도록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육상 배수로를 나주시가 대체 임도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없애고 땅 속에 관을 매설했습니다.

새 골프장 코스 조성에 육상 배수로 등 기존 임도가 방해가 된다는 해피니스 측의 민원을 나주시가 대신 해결해 준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주시는 서슴없이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6월 나주시는 육상 배수로를 관리하는 농어촌 공사에게 사용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농어촌공사측은 임도 개설 목적으로는 배수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나주시는 대체임도를 만들면서 농어촌 공사의 육상 배수로 0.1ha, 160m 구간을 허가 없이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특히 육상 배수로의 폐지나 변경은 도지사 승인 사항으로 나주시나 농어촌공사가 임의대로 처분할 수 없습니다.

농어촌 공사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공문과 구두를 통해 수차례 전하고 공사중지를 요청했지만, 나주시는 막무가내로 공사를 밀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농어촌 공사 관계자
- "(공사) 하기 전에 용도폐지 신청하고 그다음에 개발행위를 해야 하는데 이미 해버렸어요. 공사를..나주시는 공사를 일단은 질러놓고, 가고 보네요."

농어촌 공사는 나주시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이행되지 않을 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주시는 불법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원상복구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해피니스 측의 무리한 요구를 나주시가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강행하면서 시민들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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