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산단 롯데케미칼이 도심사택을 초고층 아파트로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특혜 시비는 낳고 있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대기업인 한화솔루션도 아파트 개발을 위해 고도제한까지 풀어줄 것을 여수시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 바다를 품고 있는 '한화솔루션 사택입니다.
임직원 230세대가 거주하는 금싸라기 땅입니다.
한화는 이 부지에 최고 31층 2,9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택 기능을 완전 폐지하고 전체 민간분양을 한다는 계획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문정환 / 여수시 도시계획팀장
- "산단 기업들의 공공기여 방안이라든지 형식이라든지 이런 것을 판단해서 투명한 논의를 거쳐서 합리적인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습니다)"
특히 한화는 부지 용도변경을 통한 고도제한 완화까지 추진하면서 롯데의 아파트 개발사업보다 더 큰 특혜 시비를 낳고 있습니다.
현 한화사택은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한 1종주거지역으로 20층 이상 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합니다.
여수시 개청 이래 아파트 건축을 위해 1종에서 2종으로 용도를 변경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화가 사회공헌으로 제시한 700억 원대 소호-죽림 간 터널건설은 사택 부지의 아파트 개발을 위해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런데도 마치 선심 쓰듯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금호 /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천 세대나 4천 세대 넣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이 없는 거죠. 단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터널을 뚫고 몇 층을 올리고 (이런 계획만 있는 거죠)"
한화가 조 단위의 아파트 개발 이익을 노리고 여수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 시비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C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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