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가 거의 사흘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뺑소니를 쳤다"고 인정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싱크 : 취재진
- "왜 도망갔나요? 음주운전했어요?"
한 남성이 경찰에 둘러싸여 연행됩니다.
지난 24일 새벽 외제 차량을 몰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받아, 사상자 2명을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검거된 32살 김모씨입니다.
김씨의 뺑소니로 퇴근하던 배달 기사는 크게 다쳤고, 뒤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숨졌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것을 알았지만, 술을 마신 상태라 무서워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불과 사고 10분 전까지 친구 2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싱크 :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명백히 특가법상 도주죠. (김씨의) 음주 사실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만큼 그 부분은 저희가 판단해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
김씨는 친구가 타던 마세라티 법인차를 사고 전에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일행의 차를 타고 대전으로 간 뒤 해외 도피를 위해 홀로 인천공항을 찾았다가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서울 시내로 숨어들었습니다.
도주하는 67시간 동안 현금과 친구의 전화를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도피를 도와준 친구 3명도 범인은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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