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축은행 대출 비위 사건 수사 무마 대가로 뒷돈을 받은 광주의 현직 변호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해당 변호사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휴대전화를 버려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지검은 같은 청 소속 수사관들이 기밀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신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지검이 소속 수사관 2명을 상대로 감찰과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관이 압수수색 기밀 등을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A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당하기 전날 브로커를 만나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A변호사와 접촉한 브로커들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 기밀 유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은 검찰 수사관들과 친분을 내세워 은행 대출 비리 사건을 잘 봐줄 수 있다며 A변호사 등과 접촉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중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변호사는 138억 원을 불법 대출해 준 저축은행장 등에게 검찰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며 7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14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이 소속 수사관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기밀 유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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