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당일 용산 곳곳서 집회·시위

작성 : 2022-05-21 17: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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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관계자 70명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전쟁기념관 앞에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쿼드(Quad) 참여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철수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오후 1시쯤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녹색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100명이 모여 한미 군사동맹 강화 중단, 사드 철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반대, 한미 야외 기동훈련 재개 중단, 미군 측의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3번 출구 일대에서 10여명이 모여 '한미정상회담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밖에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대통령 집무실이 인접한 전쟁기념관 일대에서 집회를 가졌습니다.

보수성향 단체인 서울시재향군인회와 고교연합 등 700여명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립현충원 방문에 맞춰 현충원 일대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유대한호국단도 낮 12시 50분께 바이든 대통령이 묵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근 길목에 약 10명이 모여 바이든 대통령 일행이 이동하는 시점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

이날 경찰은 서울시 전역에 기동대 125개 중대, 1만명 이상을 투입했고 이 가운데 100개 중대를 용산구 일대에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날 서울 전체에 신고된 집회는 61건으로 총 1만6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참석 인원은 신고 숫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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