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척당불기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라며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 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가 누구인가"라고 따졌습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라고도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오락가락하는 일구이언의 정치.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홍 시장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했더니 유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지만 그건 본인이 선택한 숙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설전은 앞서 홍 시장이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 배신의 정치에 당해 본 우리 당원들이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언급하자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고 반격하며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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