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희생자·유족 지원 준비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보험은) 영국에 있는 악사XL이라는 보험사에 재보험이 가입돼있기 때문에 보상과 지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지급 방식은 선지급이 있을 수도 있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60명 규모의 탑승자 가족 지원팀을 현장에 파견했고 별도로 꾸린 사고 조사팀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도울 예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태국인 승객 2명에 대해선 "대사관을 통해 탑승 사실을 전달했고 (가족들의) 입국이든, 사고 현장 이동이든 모든 방안을 동원해 현장에 다다르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항공 예약편 변경·취소를 원하는 고객에 대한 지원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무안공항이 폐쇄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출국한 분들에 대해선 인천이나 부산을 통해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오늘 이후 저희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할 계획이었던 분들에 대해선 이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방법으로 여정 변경, 일정 취소 등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당시 상황과 관련해선 국토부 조사가 우선이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 정비 이력 등 모든 정보는 이미 국토부에 제출했고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가 원인을 규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출한 내용은 제가 말씀드리기보단 국토부 조사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체 결함, 무리한 운항 스케줄 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송 본부장은 "오늘 이 문제는 항공기 정비 소홀과 관련된 이슈는 아니다. 항공기 정비와 관련해선 양보가 있을 수 없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고, 제주항공은 모든 비행편 한편 한편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사전에 준비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리한 운항이라고 얘기할 순 없다. 계획된 일정에 맞춰 항공기 정비를 제때제때 철저히 하고 있고 계획된 정비, 그리고 일상적으로 출발 전후에 이뤄지는 모든 정비 등 한치에 소홀함 없이 꼼꼼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관련해서도 "철새 이동 많아지는 시기에는 무안뿐 아니더라도 모든 공항을 운항하는 승무원에게 관련 내용을 계속 교육하고 안내한다"고 답했습니다.
이틀 전 사고 여객기에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공항 계기착륙시설(ILS)이 작동했냐는 질문엔 "작동 여부는 미처 확인 못했지만,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용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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