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신원 확인 안간힘..장례 절차는 10일쯤 후에야

작성 : 2024-12-30 22:24:04

【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희생자 신원 확인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30여 명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훼손이 심한 탓인데, 희생자 가족들은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며 가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47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훼손이 심해 지문 채취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수습본부는 희생자와 유류품 수습을 이어가는 한편 DNA 분석 등을 통해 신원 확인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족들의 DNA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고, DNA 분석 전문가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30일) 밤까지는 전체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장례 절차는 10일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서 수습된 신체 부위에 대해 DNA 감식을 모두 완료한 후에야 유족들에게 시신 인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유족들은 희생자 확인과 시신 인도가 늦어진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유가족 협의회 회장
- "인력 충원해서 신속하게 빨리 내 형제, 내 가족들을 품으로 보내주길 바랬어요."

임시 영안실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들의 오열로 공항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당국은 상태가 비교적 온전한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인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또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에 속도를 올려달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맞춰 장비와 인력도 최대로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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