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착륙 유도 시설만 아니었어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조종사가 로컬라이저를 받치던 둔덕이 콘크리트 재질인 줄 몰랐을 것이란 추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체 착륙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정면 충돌한 건, 둔덕입니다.
흙더미 둔덕 안에는 2007년 무안공항 개항 당시부터 지반 높이를 맞추려고 콘크리트 기둥 19개가 박혀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콘크리트 상판을 얹어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번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이봉식/초당대 항공정비학과장(40년 기장 경력)
- "로컬라이저로, 비행기가 활주로 중앙으로 유도하는 시스템이거든요. 저는 그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거는 솔직히 여기 와서 처음 봤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한 현직 기장은 "착륙 유도 시설인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 재질인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기장도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고, 시설 구조에 대해 안내받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참사 여객기의 기장도 해당 구조물이 콘크리트로 된 둔덕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싱크 : 정원경/초당대 항공운항학과장(무안공항 10년간 이착륙)
- "겉에서 봤을 때는 콘크리트가 아니고 이제 흙입니다. (제주항공 2216편의 기장이) 흙에 부딪힐 것 같으니까 이제 거기 다 와서 이제 충돌 대비하기 위해서 한 손으로 잡고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된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전 운영 기준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부는 오락가락 해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둔덕은 19번 활주로 끝에서 264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활주로 끝에서 300m 안에 있는 안전시설은 부러지기 쉽고 가능한 낮게 지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철저한 수사로 책임 범위를 가려내고, 시설 개선과 함께 항공 관련 법령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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