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학교 쏟아진다..폐교 활용 어쩌나

작성 : 2025-02-22 20:49:37

【 앵커멘트 】
학생 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목포와 여수, 순천 등 전남에서만 올해 10개 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문을 닫은 학교 상당수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곳보다는 농어촌 지역일수록 이런 사례가 많습니다.

고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문을 닫은 화순의 한 초등학교.

복도에는 뜯긴 문이 세워져 있고, 교실 한편에는 세월의 흔적이 담긴 의자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은 교육청과 화순군이 활용 방안을 마련했고, 내년에 체육, 평생교육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선형우 / 화순교육지원청 주무관
- "체험활동과 역사 문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평생교육과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학교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전남에만 폐교가 100곳이 넘고, 그중 절반이 이상인 69개 학교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목포와 여수, 순천 등 10개 학교가 추가로 문을 닫습니다.

광양의 한 폐교는 예술촌으로 바뀌고, 순천에서는 게이트볼장으로 이용되는 등 도시에 있는 폐교는 활용이 양호합니다.

문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 지역은 매각이나 임대 문의조차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주 / 전남도교육청 재산관리팀장
- "도서나 벽지에 있는 학교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매각이나 대부 위해) 건물 없이 다 철거한 곳도 있는데.. 문제는 폐교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거죠."

일부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방치된 폐교를 활용해 필요 시설을 설치하는 등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항집 / 광주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
- "농촌에 여러 생활여건이나 생활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농촌 지역은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시설이나 체육시설, 파크골프 등과 같은 생활 SOC가 필요합니다."

학생 수 감소로 인재 양성의 산실에서 흉물로 전락한 폐교의 활용 방안이 교육당국의 주요한 과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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