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장동혁에 대한 찬사, 기다리다 막상 받으면 까먹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것"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24 17:47:41
'장동혁 대표 24시간 필버 승부수' 놓고 해석 분분
신주호 "유럽 정복군주의 기개 장동혁 대표, 신의 한 수 보여줬다"
강성필 "장동혁 대표에 '수고했다' 공치사하지만 당내문제 치유 안돼"
이준우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우면서 대여 투쟁과 당내 결속을 위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우리가 황교안이다' '계엄은 의회 폭거 탓' 등 강성 행보로 인해 불거진 '위기론'을 반전시킬 계기가 될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특히 장 대표와 각을 세웠던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최장시간뿐 아니라 내용도 사법부에 대한 애정과 우려가 전달되는 명연설"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종의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장동혁 대표의 나 홀로 24시간 필버 승부수'를 둘러싼 논평을 들어봤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국민들이 사실 무제한 토론을 어떠한 법안을 토대로 진행하는지 모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제1야당 대표가 최초이자 24시간을 채움으로써 신의 한 수를 보여줬다"라면서 "그 장동혁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유럽 정복 군주의 기개를 봤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유럽 정복 군주가 항상 전쟁을 나갈 적에 본인이 가장 앞에 나서서 싸우면서 부하들을 이끌었다"면서 "장동혁 대표가 24시간 연설함으로써 당내 진정한 단결과 단합이 이루어졌고 그것을 토대로 대여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민생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당 대표에 걸맞지 않게 본인이 직접 나와서 필리버스터를 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본인이 일단 당내 입지가 부족하고 장동혁 사퇴하고 비대위원장 뽑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까 여기에 대해서 결집을 시키려는 정치적인 의도밖에 없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리고 "장동혁 대표가 24시간 동안 힘들게 서서 얘기했다는 자체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속으로는 마땅치 않아도 겉으로라도 수고했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쨌든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내부 결집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오래 못 간다"고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세계 필리버스터 기록이 24시간 17분이니까 18분 정도만 더 했으면 세계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다"라면서 "장동혁 대표가 야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직접 나선 이유는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고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처절한 몸부림을 국민들에게 직접 보여줬다"라고 부각시켰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에 대해 친한계라고 불리는 우재준 최고위원조차도 명연설이라고 얘기했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투혼이 경이롭다고까지 평가했다"면서 "강성필 부대변인께서 장동혁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지만 본인이 바라니까 자꾸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런 조짐조차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필리버스터를 가지고 '장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은 1년 내내 기다리지만 선물을 막상 받고 나면 까먹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고생했다 그리고 경이롭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말씀을 다 까먹는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오늘도 보면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이냐, 경선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거 가지고 그동안 여론과 당심을 5대 5로 반영하던 걸 당심을 7, 여론은 3으로 바꾸는 안을 장동혁 대표 지도부에 권고까지 했다"면서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국면으로 가게 되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 크리스마스 선물 가지고 너무 즐거워들 하고 계시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썼어야 되냐 하면 장동혁 대표가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하겠다, 그리고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갔을 때 지방 선거를 이기겠다는 그런 그림을 그려내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다"라고 충고했습니다.

또한 "국회에서 야당 대표가 24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고 한다면 국회 본회의에 민생 법안이 50건 넘게 계류되어 있는데 이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는 쪽에 시간을 쏟았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삶은 전혀 쳐다보고 있지 않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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