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옥 신축 주춤...지원제도 개선

작성 : 2016-07-08 18:13:46

【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한옥 지원금 신청 자격을 대폭 완화하고, 융자지원금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옥마을이 어느 정도 완료돼 새롭게 한옥을 건축하려는 사람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송도훈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부터 한옥 건축 붐이 일었던 전남에는 현재 110개 한옥마을에 한옥 1,353동이 지어졌습니다.

공사 중인 한옥도 500동에 이릅니다.

그동안 한옥에 지원된 보조금은 한 채당 4천만원씩, 총 340억 원에 이르지만, 불합리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라남도는 한옥지원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송도훈 / sodohoo@ikbc.co.kr
- "전라남도가 한옥 지원제도를 개선하게 된 것은 그동안 한옥이 늘어나면서 신규 건축 희망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한 해 300건에 이르던 한옥 지원 신청이 최근에는 50건 안팎으로 줄어 500억 원에 달하는 한옥발전기금 운영에 그만큼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전라남도는 보조금 3천만 원은 현행대로 지원하고, 4천만 원의 융자지원금을 2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cg)
또 도내 1년 이상 거주자에서 주민등록을 둔 자로 한 차례 완화했던 지원대상 기준을 더 완화해 외지인이라도 도내에 한옥 지을 땅만 갖고 있으면 지원대상이 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방길현 / 전라남도 건축개발과장
- "도내 주민등록상 거주자로 되어 있는데 사실상 한옥을 지어야만 실제 거주가 되기 때문에 거주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옥을 건축할 수 있는 땅의 소유자도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완화했구요"
기존 한옥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단독으로 한옥을 짓는 경우에도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혜택을 주면서 완공 후 주민등록을 도내에 두기만 해도 되는 조건은 원자력기금까지 들어간 한옥발전기금이 자칫 외지인을 위한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송도훈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