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햅쌀 수확을 두 달여 앞둔 이맘 때면 쌀값이 오르는 게 정상인데요.
4년 연속 풍년과 쌀 소비량이 줄면서 쌀값이 계절 진폭과 반대로 하락하고 있어 농사당국과 농민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스룸에서 백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CG-산지 쌀값 비교)
지난 5일 기준으로 산지 쌀값은 80kg 한 가마니에 14만 2,900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3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G-전남 쌀 재고량)
이유는 재고쌀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전남 농협창고에 보관 중인 재고 쌀은 지난 11일 기준, 15만 8,760톤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CG-1인당 쌀 소비량)
이렇게 창고에 쌀이 넘쳐나는 것은 쌀 소비량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 kg으로 3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CG-지난 4년간 쌀 생산량)
여기에 4년 연속 풍년이 들면서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확량은 해마다 늘었습니다.
(CG-쌀값 악순환)
결국 쌀 생산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가 재고량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쌀값 하락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협이나 민간 미곡종합처리장들이 햅쌀 출하 전에 재고를 줄이려고 헐값에 재고 쌀을 계속 방출할 경우 햅쌀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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