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깊은 불황으로 광주, 전남 기업들의 여름휴가가 국내 기업 평균보다 휠씬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절반 가량은 휴가비가 아예 없습니다.
올 여름 휴가일수와 휴가비 등을 백지훈 기자가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백여 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4.4일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길었습니다.
불황의 그늘이 더 짙은 광주 하남산단관리공단의 경우 중소기업 70곳 중 5일 이상 쉬는 곳이 83%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여름휴가가 길어서 좋겠다싶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휴가비를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66.7%로 지난해보다 3.4% 포인트 줄었고 휴가비도 5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 원 가량 줄었습니다.
경영상황이 더 열악한 광주지역 중소기업들은 휴가비를 주겠다고 답한 기업이 44.3%로 절반도 안 됐습니다.
긴 불황에 여름휴가도 길어져 여름휴가를 1주일 이상 주는 지역 중소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고,
연차수당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휴가를 늘리는 겁니다.
반대로 휴가비를 얼마나 줄지 확정하지 못했거나 아예 못 주는 기업이 올해는 크게 늘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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