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장흥 노력항은 몇 년 전만 해도, 배를 타고 제주를 가려는 사람들도 북적였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여객선 운항이 8개월 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여> 기존 선사는 의지가 없고, 새로운 운영사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운항 재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찌된 일인 지, 송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부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장흥 노력항입니다.
개항 초기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으로 붐비던 여객터미널은 8개월째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장흥군이 노력항의 여객선 운항을 위해 연륙교와 도로, 항만,그리고 여객선터미널 건설에 투입한 사업비는 340억 원.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 여객선사인 제이에이치페리는 작년 10월 임시휴항에 이어 올해 4월 1일부터는 6개월의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제이에이치페리는 운항 개시 이후 5년간 150억 원의 적자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운항 재개 조건으로 향후 4년간 적자 손실보전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박신주 장흥군 해양시설계장
- "1년에 10억 원씩 3년간 30억 원을 지원하고 4년차 적자가 났을 때 적자액의 50%를 지원해달라 이렇게 요구 사항이 들어와서 저희들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이에치치페리가 휴업 만료 기한인 다음 달 30일까지 운항을 재개하지 않으면 제주 성산포까지 운항 면허가 취소됩니다.
장흥군은 제이에이치페리와 협상이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선사를 물색하고 있으나 여객선사들이 참여를 꺼려 올해 안에 운항 재개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장흥 노력항 여객터미널이 이제는 낚시객 외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 을씨년한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