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만 오른다..허리 휘는 서민들

작성 : 2017-04-05 18:14:27

【 앵커멘트 】가계 빚이 증가하면서 이자소득으로 대출이자 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이자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있는 일인데요,

서민들은 없는 살림에 빚 부담만 더 커졌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가계가 대출금 이자로 낸 돈이 이자소득을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6조 1천 156억 원, 이자로 지출한 금액은 41조 7천 745억 원이었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첫 적잡니다.

금융기관의 이자 수익 늘리기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6월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떨어지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내렸습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익의 88% 가량이 이자수익이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늘고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도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영 / 광주은행 영업기획부 팀장
- "수신금리같은 경우 정기예금 1년제가 주를 이루고 있고요. 대출같은 경우 3개월이나 6개월 변동금리가 주로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금리 인상기에는 먼저 대출 금리 변동 주기가 먼저 다가오기 때문에..."

여기다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 이자지출을 늘리는 결과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문세미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역
- "가계의 수신증가폭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이자 소득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계 대출의 경우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 지출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저축이자는 쥐꼬리가 되고, 대출이자는 눈덩이가 된 셈입니다.

▶ 인터뷰 : 윤영관 / 광주시 화정동
- "우리같은 서민들은 그게 상당히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당초 우리가 대출받을 당시 약정된 금액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되길(바라죠). 부담스럽고"

그렇잖아도 없는 살림에 예금보다는 대출이 많은 서민들은 빚 부담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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