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납품량이 줄면서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 대표들은 사재까지 털어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하거나 기한이 한참 지나서야 지급받으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연을 정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년 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군수차량이 개발돼 국방부에 납품됐습니다.
이때 부품을 납품한 기아차 2차 협력업체가 지금껏 부품 개발비 수억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차 부품 개발비를 보전해 주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1차 협력업체가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대기업 2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저희만 개발비를 받지 못한 게 아니라 여러 업체들이 많죠. 지금 말 못 하고 속앓이 하는 금형 업체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신차 부품 금형을 납품한 또 다른 2차 협력업체도 1차 협력사로부터 겨우 비용을 보전 받았습니다.
약속한 날짜를 4개월이나 지나서야, 그것도 현금 대신 6개월짜리 어음이 돌아왔습니다.
대기업 1차 협력업체의 횡포에 2차 협력사들은 한마디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2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매출이 없으면 공장을 가동하기가 어렵고 하다 보니까 그것을(개발비 미지급) 그냥 참고 하는 것이죠. 속으로 멍이 드는 것이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돈도 받지 못하면서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대기업은 협력업체 간 거래라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대기업 1차 협력업체들의 이른바 '슈퍼 을' 횡포에 2차, 3차 협력업체들은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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