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지역 기업과 가계 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만 7조원 이상 증가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기업 운영자금와 가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0여 년째 음향기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69살 장상호씨.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들이 뚝 끊기면서 결국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상호 / 음향기기 판매점 대표
- "3만 원짜리 물건 하루에 하나 둘 팔아봤자 경비 쓰면 없어지고 집세는 집세대로 내야하고 그러니까 소상공인들 참 어렵죠."
이처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올 들어 지역 기업과 가계의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7월 말 대출 잔액은 108조 원으로 7개월 만에 7조 4,000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매월 1조 원씩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49조 4,000억 원으로, 7달 만에 5조 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애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
-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정부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역 가계 대출은 지난해 말 49조 8,000억 원에서 7월 말 현재 51조 8,000억 원으로 1조 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늘어난 가계 대출액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이 1조 원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빚을 내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정탁 / 광주은행 여신지원팀 과장
- "생계가 어려워지시는 분들이 실제로 생활자금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이 필요에 의해서 신용 대출을 받으시는 것 같은 그런 판단이 됩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 기업과 가계가 빚더미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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