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시멘트 대란 눈앞..자재 값 폭등 이중고

작성 : 2022-04-04 19:34:57

【 앵커멘트 】
최근 건설 현장마다 시멘트 대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고 부족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공급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철근 등 건설 자재값 폭등과 맞물려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도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200세대의 39층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현장. 연일 콘크리트 레미콘 타설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최근 시멘트 공급이 줄면서 건설사는 공정률 저하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싱크 : 건설사 관계자
- "계속 예의 주시하고는 하고 있습니다만은 평소 공급받는 물량의 한 30% 이상은 적게 공급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전국 건설현장의 시멘트 수요는 천 36만 톤이었지만 같은 기간 생산 규모는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998만 톤에 그쳤습니다.

광주·전남은 그나마 나은 편, 현장이 많은 서울과 부·울·경 지역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 싱크 : 건설사 관계자
- "거기는 타설 일정 잡기가 잘 안 잡혀요 혹시나 잡았는데 비가 온다거나 연기되면 다시 또 일주일, 보름을 기다렸다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임소영
-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국적으로 시멘트 재고가 바닥이 나면서 건설현장마다 시멘트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멘트 제조 원료인 유연탄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러시아에서 공급이 끊기며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 싱크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 "가격 상승 피하기 어렵다면 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서 물량 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 세우고 실행에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

봄철 건설 성수기에 시멘트 부족과 철근 등 대부분의 자재 값 급등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건설현장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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