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 녀석... ‘월세’
식비는 줄일 수라도 있지.. 주거비는 고정 지출이라 아끼지도 못한다.
월세가 딱 만원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진짜 만 원짜리 월세가 있다?
짠~ 만원 아파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남 화순군 신기리의 부영 6차 아파트다.
내부를 좀 더 살펴보면 투베이 구조에 거실과 주방이 분리돼 있지만..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이곳의 면적은 66㎡, 약 20평.
저렴하다고 알려진 행복주택의 16형이 약 6평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편이다.
게다가 그 좁은 6평 남짓 원룸도 보통 5~10만원 사이의 월세(광역시 기준)를 내는데,
20평 남짓에 방 2개가 딸린 이곳의 월세는 단돈 만 원.
그럼 보증금이 비싸겠지? 싶겠지만..
예치금 88만 원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신청자격 : 만 18~49세 이하 청년 입주일 기준 7년 이내에 혼인 신고를 마친 49세 미만 신혼부부 |
화순 만원 임대주택의 운영체계를 보면,
먼저 화순군이 부영6차 아파트 50가구를 임대한 뒤,
이를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월 만 원에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원래 보증금은 한 가구당 4,600만 원 정도인데, 이걸 화순군에서 부담하는 것이다.
최소 2년 계약에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심지어 입주 전 리모델링도 해준다고 한다.
화순군이 이 같은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을 꺼내든 목표는 첫 번째로 청년층 주거 안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갓 취업하거나 결혼을 앞둔 사회초년생 중에는 전세보증금과 월세 등의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취지다.
두 번째는 ‘인구 유출 방지’다.
화순군은 광주 동남부에 맞닿아 있어 수십년 전부터 ‘베드타운’ 역할을 해 왔는데,
대부분의 지방도시들이 겪는 것처럼 인구 유출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그래서 인구 유입을 위해 군은 현재 화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입주 즉시 전입할 수 있는 사람은 만원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파격적인 조건에 만원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최근 마감된 1차분 50가구 모집에는 총 506명이 지원.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화순이 아닌 광주시, 전남 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광주와 전남 외 타시도 지원자가 10명인 점도 눈에 띈다.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방, 만원 아파트가 인구 유입의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만원 아파트의 올해 공급 목표는 100가구로, 화순군은 앞으로 4년간 총 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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