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의 한 주택에서 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오랫동안 돌봐오던 아버지가 신변을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주택에서 63살 남성과 30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6일 오전 11시 50분쯤.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친척이 집을 찾았다가 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던 아버지가 신변을 비관해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최근 장애 시설 입소를 두고 갈등을 빚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부양 문제가 더 큰 것 같아요. 경제적 문제가. 시설을 가더라도 어느 정도 가면 비용도 많이 들어갈 것이고."
이 남성은 장애를 가진 부인과 아들을 돌보며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아 이웃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동네 주민
- "원체 힘들다는 표현을 안 하셔서 남들한테 말하고 그런 분이 아니니까 겉으로 표현 안 하시는 분이라 속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경찰은 혼자 남겨진 부인을 광주에 있는 가족에게 인계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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