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하다 앞바퀴'펑'..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작성 : 2019-04-10 05:22:14

【 앵커멘트 】
승객 111명을 태운 아시아나 항공기가 광주공항에 착륙하다 앞바퀴가 갑자기 파열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활주로가 하루 종일 전면 폐쇄됐고, 29편의 항공편이 결항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활주로에 멈춰 선 비행기 안,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 싱크 : .
- "군용차로 여러분을 터미널까지 모실 예정입니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광주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기 앞바퀴 2개가 파손된 건 어제(9일) 오전 10시 반쯤.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바퀴가 심하게 파열되고 휠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10여 명은 사고 후 50분이 지나서야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상일 / 여객기 탑승객
- "내려와서 멈추는 구간이 길잖아요 그런데 짧게 서더라고요. 그러면서 기체가 그 안에 있는 타고 계신 모든 분들이 공포를 느낄 정도로 앞에 잡고 막 엄청 흔들렸어요 기체가"

사고 여파로 광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9편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고장난 아시아나 여객기로 인해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공항을 찾았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항공사들은 무안공항에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지만 무안 노선이 없는 일부 항공사 이용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황민선 / 여행객
- "여행사에서 빨리 대처해줘서 다행히 가게 돼서 바쁜데 기다리니까 기분이 좋지 않죠"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학생들은 일정이 늦어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 인터뷰 : 김예찬 / 금파공고 1학년
- "기대하고 왔는데 늦게 간다고 하니까 조금 실망되기도 하고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비행기를 나눠 탈 계획이었던 일부 학교는 앞서 간 학생들만 수학여행을 가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아시아나는 활주로에 있는 이물질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지만, 국토부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정확한 원인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아시아나 관계자
- "랜딩기어라고 뒷바퀴가 먼저 닿고 앞바퀴가 나중에 닿는데 앞바퀴가 지면에 닿으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거죠"

국토교통부는 감독관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운항승무원이 적절히 대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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