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09년 전라남도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에 맞춰 전원 주택 단지를 대대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은퇴자 도시, 이른바 새꿈도시를 조성해 귀농 귀촌 인구를 잡겠다는 의도였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 새꿈도시 계획은 어떻게 됐을까요.
박성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진의 한 새꿈도시 후보지입니다.
30만 평 규모의 넓은 부지는 말그대로 허허 벌판, 잡풀만이 무성합니다.
새꿈도시를 조성할 민간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단 한 건의 문의 전화조차 없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어차피 사업자가 나타나면 자기들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다시 봐야 합니다. 후보지로서의 의미만 있지 실제로 개발이 될지.. 그건 좀 그렇습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09년 전원 주택 단지를 늘려 은퇴자 도시를 곳곳에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남 곳곳에 40여 곳의 후보지를 선정했지만 10년 동안 성공적으로 조성된 곳은 장흥 로하스타운 단 한 곳 뿐입니다.
새꿈도시가 민간투자자나 일선 시군에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새꿈도시로 주택단지를 조성하면 전라남도와 지자체가 기반시설 조성에 30억 원을 지원해주는데, 이미 농식품부가 신규 마을 조성 사업으로 최대 36억 원의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농식품부 사업은 새꿈도시 조성 사업보다 지방비 부담 비율도 적어 일선 시군 입장에서는 새꿈도시로 민간투자를 유치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 싱크 : 시군 관계자
- "투자자들이 민자를 투자를 하겠다 오지만 새꿈도시로 하겠다 이런 투자자는 없더라고요. 전원 마을을 한다고 하면 전부 농림부 사업으로 들어가려고 하죠."
스탠드업-박성호
은퇴자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인구를 늘리겠다던 새꿈도시 조성 계획.
10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해온만큼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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