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하면서 전남지역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이 높지만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양돈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방역차에서 쉴 새 없이 소독약이 뿜어져 나옵니다.
전남 농축협이 꾸린 공동방제단 99팀은 어제(17) 새벽부터 주요 거점과 축산농가의 방역에 나섰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섭니다.
돼지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확산 속도도 빠르지만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어 치명적입니다.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북한까지 전파됐고,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가에서 어제(17) 새벽 확진판정을 받아 우리나라도 발생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문재 / 대한한돈협회 무안지부장
- "한돈 농가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청천 날벼락이고, 또 저희들이 그동안 지킨다고 지켜왔지만 뚫렸습니다. 지금 뚫렸어요. "
전남의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축질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전라남도는 거점 소독시설을 당초 9개소에서 22개소로 크게 늘렸습니다.
농장 일제소독은 물론 생석회 차단벨트와 외국인 근로자 관리를 통해 지역 내 발병만큼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돼지 전 농가에 대해서 생석회 벨트를 구축할 것이고, 그다음에 불법 축산물이 들어와 유전자 검출되는 예가 많습니다. 해외여행객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중국, 북한에 이어 결국 국내까지 퍼진 아프리카돼지열병.
코 앞까지 퍼진 최악의 가축 질병을 막기 위한 지역 양돈농가들과 방역당국의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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