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균 폐렴 유행..면역 약한 어린이 '주의'

작성 : 2019-10-16 19:15:54

【 앵커멘트 】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감기 환자도 급증하는데요. 심한 감기의 경우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별다른 감기 증상도 없이 폐렴으로 진행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일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에 의한 폐렴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요.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은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임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살 민지는 폐렴으로 열흘째 유치원에 가지 못한 채 입원 중입니다.

별다른 증상 없이 고열만 났다 가라앉았는데 검사결과 폐의 1/3에 물이 찬 폐렴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지수 / 환자 보호자
- "열이 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건데..일반 감기라고 하기에는 제가 애들 키우는 6년 차인데도 (폐렴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영상설명)
건강한 어린이의 폐 X-레이인 왼쪽 영상과 달리 오른쪽 영상엔 한쪽 폐 아랫부분이 뿌옇게 흐려져있습니다.

염증이 심해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쪼그라들었습니다./

폐렴은 대부분 감기가 심한 경우 2차적으로 발생하지만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별다른 감기 증상 없이 곧바로 폐렴으로 진행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입니다.

CG/
질병관리본부의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670여 명이었던 환자가 올 9월에만 1850여 명으로 2.7배가 급증해
지난 2011년과 15년에 이은 유행주기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폐렴이 일반 항생제가 듣지않는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화랑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내성균 같은 경우에 환아가 가지고 있는 면역력 차이에 따라서 정말 심하게 악화되고 심한 합병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치료가 필요합니다."

폐렴 역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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