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2일 밤 여수산단에 있는 한 석유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공장이 재가동하기까지는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밤하늘로 솟구칩니다.
▶ 싱크 : .
- "불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5~6분 됐습니다. 이쪽으로 안 와야 할 텐데요."
그젯밤 8시 반쯤, 섬유원료를 제조하는 여수산단 한 석유화학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5톤 분량의 기름이 담긴 높이 9m, 둘레 4m의 대형 보일러를 태우고 3시간 만에 꺼졌으며
인명피해나 화학물질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공장 측은 최근 보일러 버너를 교체한 뒤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연료인 기름이 새 불이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공장 관계자
- "보일러 열매(기름)를 데워서 공장에 보내는데 그 열매가 누출된 겁니다. 그래서 보일러 버너에서 열매 쪽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보일러가 불에 타면서 하루 1,500톤, 8억 원 어치의 섬유원료를 생산하는 공장 가동은 전면 중단된 상탭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멈춘 공장이 다시 가동하기까지는 최소 2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액만도 160억 원이 넘을 걸로 예상됩니다.
소방당국은 240도까지 오른 보일러 열이 아직 식지 않아 화재원인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철준 / 여수소방서 조사담당
- "보일러의 열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지금도 뜨겁고 해서 아직 열이 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열을 식히고 난 후에 진입을 할 예정입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 열이 식는대로 정밀감식에 나서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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