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 음성..확진 남성ㆍ부산북구청에 구상권

작성 : 2020-09-23 05:26:07

【 앵커멘트 】
순천 한 장례식장에서 부산 확진자인 60대 남성과 접촉한 200여 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과 이 남성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순천으로 이동한 사실을 알고도 통보하지 않은 부산북구청에 대해서는 순천시가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나흘 동안 머문 순천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이 장례식장에서 남성과 접촉한 179명과 다른 곳에서 접촉한 14명 모두,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양선길 / 순천시보건소장
- "2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한 결과,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시민들에게 입혀서 (구상권을 청구하게 됐습니다.)"

우려했던 집단감염사태는 한시름 덜게 됐지만 확진자 관할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남성에게 자가격리 통보를 한 부산북구청이 남성의 순천 이동 사실을 알고도 순천보건소에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겁니다.

순천시는 남성의 가족으로부터 뒤늦게 확진 사실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동선이 겹친 접촉자들 대상으로 밤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순천시는 코로나19 검사비와 공무원 비상근무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며 해당 남성과 부산북구청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순천 장례식장 관계자
- "저 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 모두 많이 놀랐는데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부산북구청은 자가격리 준수와 관련해서 확진자가 부산과 순천 방역당국에 진술한 내용이 달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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