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두환이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전 씨측의 불출석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오월 단체를 중심으로 전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두환씨 측은 불출석 요구 이유로
하지만 재판부는 불출석 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오는 24일 재판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기일에도 불출석 할 경우 재판은 그대로 진행되는데, 전 씨는 또 다시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싱크 : 정주교 / 전두환 측 법률 대리인
- "계획대로 다음 기일부터는 바로 (피고가) 출정을 안 하신 상태에서 항소가 시작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항소심 방어권을 포기하는 셈입니다.
전씨가 불출석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항소심 결과가 집행유예가 나온 1심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5·18 41주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광주 법정에 서는 것이 부담이 됐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오월단체 등은 전 씨의 구속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싱크 : 정동년 /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광주 시민으로서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법정에서도 빨리 구속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18 헬기사격 사실 등을 부정하며 무죄를 주장해 온 전두환 씨.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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