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작업 끝나면 남은 아파트는 어떻게?

작성 : 2022-02-06 19:50:02

【 앵커멘트 】
실종자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번 붕괴 사고가 발생한 화정동 아파트 처리 문제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이 완료되면 곧바로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될 예정인데, 아파트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다시 지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시는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끝나는대로 이번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8동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인허가ㆍ관리 감독 기관인 서구청과 입주예정자협의회, 시공사, 감리단 등이 협의해 수준 높은 안전전문기관을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아파트 8동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1개 동은 완전 철거 뒤 재건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201동이 사고가 났는데, 거기는 쓸고 다시 지어야 될 겁니다. 그건 비전문가가 봐도 나오니까.. 전문가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입주 예정자들하고 최종적으로 합의를 해야겠죠."

나머지 7개동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에서는 다른 동에서도 붕괴된 아파트와 같은 위치에서 천장 처짐 증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광주시가 '어떠한 경우에도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제 조건을 달면서 안전진단 결과를 놓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달 17일 성명서를 통해
안전진단을 하지 말고 아파트 8동을 모두 철거해 재건축할 것을 요구했으며, 지금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승엽/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대표(지난달 17일)
- "안전진단 결과라는 전제 조건 없이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확실한 책임으로 화정동 아이파크 1ㆍ2단지 전체 철거 후 재건축을 시행하라"

광주 서구청도 입주예정자의 동의 없이는 동별 사용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고 발생 아파트의 후처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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