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시 브랜드 ‘I·SEOUL·U.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지?
아이 서울 유 브랜드를 론칭한지 7년 만에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가 바뀐대!
‘한 도시의 고유한 역사적ㆍ사회적 자산과 정체성에 따라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브랜드.’ 이게 바로 도시 브랜드의 사전적 뜻풀이야.
즉 도시 브랜드은 로고, 캐릭터, 슬로건 등 여러 요소들이 결합해 이뤄지는 건데,
그 중 ‘도시 슬로건’은 저렴한 개발 비용에 도시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 선호하고 있는 도시 브랜딩 방법이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I♥NY(아이러브뉴욕)이 대표적인 사례야.
1970년대 뉴욕은 지금과 달리 심각한 경기 침체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 캠페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약 1년 만에 관광수입이 무려 1억 4천만 달러가 증가했어.
이후 뉴욕을 따라 여러 도시가 슬로건을 만들며 도시 브랜딩에 뛰어들었고,
우리나라에선 2002년 서울의 Hi-Seoul이 기폭제가 되어
지금은 슬로건이 없는 도시를 보기가 힘들 정도지.
그럼 우리나라의 도시 슬로건을 좀 더 살펴볼까?
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아리아리정선’
대게로 유명한 영덕의 ‘사랑海요 영덕’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의 ‘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등이
도시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브랜딩된 슬로건으로 꼽히고 있어.
해외의 경우,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2004년 소개한 'I amsterdam'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도시 슬로건인데, 심플하고 중의적인 텍스트는
'I♥NY'만큼이나 특징 있고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환락의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도시브랜딩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꾼 사례야.
일본의 구마모토현은 캐릭터로 도시브랜딩에 성공한 케이스야.
바로 구마몬인데, 이 캐릭터 익숙하지?
구마몬은 구마모토현의 영업부장이라는 공무원 설정을 가지고 2011년 처음 등장했는데,
구마모토는 지금까지도 구마몬 조형물 설치와 상품 판매 상점을 확장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대.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많았던 브랜드 슬로건도 있는데,
부산의 슬로건 ‘다이나믹 부산’은 월드컵 당시 쓰였던 국가 브랜드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슬로건과 같아 논란이 있었으며,
18년간 사용했던 ‘컬러풀대구’를 버리고 ‘파워풀대구’로 바꾼 대구.
2년밖에 안된 '대전이즈유'를 ‘일류 경제도시 대전’으로 교체한 대전
두 군데 모두 단체장에 따라 바뀐 도시 슬로건으로 논란이 있었어.
사실 우리나라 전국 지자체에서 단체장이 바뀌거나
조직이 개편될 때마다 슬로건이 바뀌는 사례는 빈번해.
또 슬로건에 사용되는 단어 자체가 비슷비슷하고 곧바로 이해하기 힘든 슬로건들도 있어.
지역의 고유성보다 좋은 단어를 가져다 쓰는 느낌이랄까?
'아이러브뉴욕'을 45년째 사용하는 미국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브랜드의 가치가 시민들에게 공감을 가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그래서 전문가들은 브랜드가 자주 바뀌는 것은 오히려 도시의 정체성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도시의 정체성이 담긴 신중한 도시 브랜딩 개발과 장기적인 사용계획이 뒷받침돼서
I♥NY처럼 확 와 닿는 도시브랜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오늘 핑거 이슈는 여기까지!
다음에도 쉽게 집어먹는 이슈로 찾아올게! 안녕~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