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농촌 학교들은 학생 수 급감으로 자체적인 행사를 열기가 어려운데요.
이런 작은 학교들 여럿 모여 학부모와 마을 주민까지 참여한 연합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정이 넘쳤던 옛 운동회의 추억까지 소환했다고 하는데 신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파랗고 하얀 운동복을 차려입은 초등학생들이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힘차게 운동장을 가로지릅니다.
키보다 큰 공을 굴리고 풍선을 밟아 터트리며 열띤 대항전을 이어갑니다.
발이 걸려 넘어지고 서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얼굴에 핀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강민창 / 봉산초등학교 학생
-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훌라후프도 돌려서 기분이 좋아요. "
그동안 학생 수가 줄어들어 학교별 행사를 열기 어려워는데 이번에는 담양 지역 작은 학교 8곳이 가을 맞이 연합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와 학생 가족과 마을 주민까지 참여하는 공동체 행사로 발전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 때 생각이 나서 어제부터 설레는데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보다 더 행복한 것 같아요. "
오랜 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역민들에게는 어린시절 추억으로 되돌아가게 합니다.
▶ 인터뷰 : 정경희 / 마을 주민
- "같이 학교 다니고 옛날 시절 생각나고 같이 하니까 좋고요. 또 아기들도 같이 뛰어놀고 그런 모습 보니까 정말 좋네요."
이번 운동회는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됐습지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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