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고가 난 청보호에서 구조된 선원 3명 중 1명을 만나 당시 상황을 전해드렸는데요.
이 선원이 해경에 첫 신고를 한 지난 4일 밤 11시 18분부터 약 25분에 걸친 해경과 교신 녹취도 K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해경과의 교신에는 긴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안 앞바다에서 청보호가 전복하기 시작한 지난 4일 밤 11시 25분쯤, 선원이 해경에 세번째 구조요청 전화를 걸었습니다.
"배가 전복 중이라고요!" / "저희가 지금 신고자 분, 헬기 띄워서 가고 있고요 급하게 출동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몇 분 뒤에는 더 긴박함이 묻어납니다.
▶ 싱크 : 생존자 A 씨
- "이미 배가 가라앉고 있어요! 지금 빨리 (구조) 좀 부탁드릴게요!"
생존자들은 바다에서 저체온증을 호소합니다.
망망대해에서 서로를 붙잡고 의지한 채 버텨낸 긴박했던 상황이 드러납니다.
그러면 나머지 두 분은 지금 응급상태는 어떠세요, 세 분은? / 많이 추워요! / 어 춥다!
한밤 중이라 어두운 탓에 보이지 않는 아홉 명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습니다.
▶ 싱크 : 생존자 A 씨
- "같이 옆에 있는 사람도 있었고 뒤에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선미 쪽에 (있었어요)"
사고 당시 구명 뗏목이 떠오르지 않은 상황과 청보호에 짐이 많이 실려있던 정황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배가 순간적으로 엎어져서 구명 뗏목이 터지지 않았다구요?" / "예. 배가 짐을 많이 싣고 있었기 때문에..."
신고를 하며 교신을 이어간 지 약 30분 뒤인
지난 5일 새벽 0시 7분쯤, 이들 3명은 기적처럼 주변 선박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서 부유물 잡고 계셔야 돼요.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기다려 주세요. 저희 해경 헬기도 지금 가고 있고.."
긴박했던 전화 교신 25분 끝에 선원 3명은 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안타깝게 나머지 5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나머지 4명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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