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식품노조가 카본 제조사인 여수 비를라카본코리아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화섬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오늘(21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였습니다.
노조는 "타이어 원료 등에 쓰이는 카본 제조사인 다국적기업 비를라카본코리아의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일회용 방진복과 장갑을 빨아서 재사용하는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여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원청의 주문량에 따라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다 16시간 계속근무를 하는 등, 원청의 입맛에 따라 근무를 하고 월 100시간 초과근무에도 시달리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지만 하청업체가 바뀌었고 이후 새 하청업체와 7개월 동안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임금 인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수산단에 있는 비를라카본코리아는 석유제품이나 석탄제품의 불연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검은색의 탄소 분말인 카본블랙 등을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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