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4일이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이 됩니다.
국립공원 지정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무등산은 우리나라를 너머 세계의 보물이 됐는데요.
군부대 주둔으로 훼손된 정상부 복원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공원 지정 이후 가장 달라진 건 생태계입니다.
지정 전, 멸종위기종 야생생물은 수달과 구렁이 등 동물 8종, 식물 2종에 그쳤는데 현재는 모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천연기념물은 남생이, 주상절리대가 추가 지정됐습니다.
현재 무등산에 보고된 생물은 동물과 식물, 균류 등을 포함해 모두 4,100여종으로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조경일 / 광주광역시 진월동
- "엄마의 품 속같은 무등산이라고 해서, 사계절 버스 타고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 스탠딩 : 정의진
- "무등산은 국립공원 지정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우리나라를 너머 세계의 보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무등산이 시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기까진 가야할 길이 멉니다.
우선 광주시는 정상부 일부라도 시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이르면 오는 9월 말부터 인왕봉을 상시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정전국 / 광주광역시 군공항이전과장
- "지금 행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아마 국립공원공단 측에서 탐방로 공사가 되면 상시적으로 열어놓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방공포대와 광주군공항 이전이 선결돼야 완전한 개방이 가능한 실정이고, 군부대 주둔으로 훼손된 정상부를 복원하는 방향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 인터뷰 : 이재창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본부장
- "무등산 정상 (원형) 복원은 불가능한 겁니다. 지금 한 4m가 깎여 나갔고..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나아가는 것이 오히려 무등산을 제대로 지키고 무등산이 미래로 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10년.
지역민들은 앞으로 10년에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무등산이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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