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색인 전남에서 무소속 단체장으로 당선된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이 서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며 "정원박람회로 물꼬가 트인 기업 유치로 미래 지식 집약형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밝은 녹색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오랜 숙제로 남아있던 주민 숙원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경전선 우회'입니다.
사실상 변경이 불가능했던 경전선 우회 문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실, 국토교통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설명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직접 순천을 찾아 현안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경전선 문제 해결을 원희룡 장관에게 직접 지시했고 국토부는 현재 도심 우회 최적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도 노 시장의 손을 거쳤습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중앙정부를 수차례 오가고 여권의 유력 인사들과 개별 접촉을 하면서 정원박람회 지원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정부 주요 인사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단기간 내 생태를 기반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면서 포스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먼저 손을 내밀어 순천에 둥지를 틀기로 한 경제 성과도 냈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야전사령관임을 자임하며 짧은 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과 비교해, 같은 무소속인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름값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 시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랜드마크로 포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순신 철동상 건립 사업에만 집착하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광양시의회가 2번이나 용역비를 부결시켰는데도 꼼수까지 부려 철동상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면서 정치력까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노관규 순천시장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여겼던 경전선 우회를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어 낸 반면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보다 쉬운 경전선 KTX 광양역 정차를 두고 제자리걸음에만 머물면서 국회의원 시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 개정을 통해 포스코가 동호안 부지에 4조 4천억 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도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 시장의 부실한 정치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광양시의회는 "정 시장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행정의 달인은 아니라"며 "국회의원까지 역임했지만 업무 수준에서는 낙제점을 보이고 있어 그 이름값을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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