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오늘(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진료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19종합상황실 등에 오는 17일 오전 7시까지 환자 이송과 전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부산대병원은 파업에 앞서 입원환자 대다수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해 퇴원이 어려운 환자 100여 명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서도 15개 지부의 조합원 6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이날 오전 근무자 가운데 11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일부 조합원이 상경 집회에 참여하거나 로비 농성을 벌이고 있고, 광주기독병원에서도 조합원 250여 명이 파업에 나섰습니다.
우려했던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병원은 비조합원과 지원부서의 의료 인력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해 진료와 수술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도 현재까지 이송 자제를 요청한 병원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동의 인력난이 가중되면, 응급환자들을 병동으로 올려 보낼 수 없게 되고, 결국 응급실 역시 새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외래 진료와 수술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대병원은 파업 장기화 대비에 나섰습니다.
진료과의 판단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을 협력병원으로 전원 하는 등 운용 병상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상경집회에 이어 14일에는 지역 거점별로 집회를 이어갑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4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청에서 총파업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개별 병원 노조는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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