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틀간 200mm 넘게 쏟아졌던 비는 밤사이 다행히 소강 상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0mm가 넘는 비가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경섭 기자.
【 기자 】
네, 저는 광주천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폭우가 쏟아지던 어제(24일) 아침과는 사뭇 다른 풍경인데요.
옷깃을 적시는 정도의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까지만 해도 광주와 전남에는 시간당 최대 67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나주에서는 비탈면의 토사가 학교를 덮치면서 유리창을 뚫고 들어왔고, 광주 충장동에서도 상가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비로 전남에서만 농경지 1,290ha와 축사 12ha가 침수돼으며, 영광과 목포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주민 대피도 발생했습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 내린 홍수주의보에 120여명이 인근 구청으로 이동했고, 산사태 위험 등으로 전남 8개 시·군에서 25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새 접수된 피해 신고만 300건 가까이 됩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맞았던 장맛비는 오전부터 다시 강해질 전망입니다.
호우예비특보가 유효한 상태에서, 광주·전남에는 30~80mm, 많은 곳은 1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내리는 때도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양의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천에서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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