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이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성추행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공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동성추행 피해자 부모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지난 21일 잠옷 파티를 한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데리러 가는 길에 충격적인 연락을 받았다면서, 딸은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나 혼내지 마"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피해자인 10살 A양은 잠옷 파티 이후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과 놀던 중, 벤치에 앉아있던 할아버지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계속된 부름에 함께 놀고있던 2학년 여자 아이와 노인 옆에 앉은 A양은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행동에 놀라 급하게 달아났습니다.
A양의 신체 특정 부위를 여러 차례 만지거나 문질렀다는 게 작성자의 주장입니다.
즉시 경찰에 신고한 작성자는 "경찰서에서 CCTV 장면이 시간대별로 찍힌 사진을 봤는데 (사건이 일어나 종료되기까지) 5분이 안 걸린 시간이었다"며 "CCTV에는 놀이터만 가까이 찍히고 벤치와는 거리가 멀어서 옷 색깔로만 (사람들이) 식별됐다"고 적었습니다.
다행히 "A양과 함께 있던 아이들이 추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야 한다고 해서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은 장갑 끼고 지퍼백에 담아서 경찰서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가해자가) 아이한테는 '딸 같아서 그런다'면서 만지고, 경찰 앞에서는 '그런 적 없다. 애 데려와서 뭐라 하는지 들어봐라'라고 2차 가해를 아무렇지 않게 했다"면서 "경찰이 아이 옷에서 DNA 나오면 빼도 박도 못하고 목격자도 많은 상황이라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고령을 핑계로 치매가 있다고 변명할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노인이라고 봐줘서는 안 된다", "아이가 너무 놀랬을 것 같다", "저 노인은 옛날에도 저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노인 #성추행 #딸 #경찰수사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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