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일제에 의한 희생을 기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했습니다.
광주예술고등학교 3학년 공미정·김도휘 학생은 지난 19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을 찾아 최근 교내에서 '건곤감리' 프로젝트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33만 8,600원을 기부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한 공미정 학생은 "나라를 빼앗겨도 포기하지 않고 목숨 바쳐 싸운 분들이 있었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보니 교내 학우들에게 알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휘 학생 또한 "친구의 계획을 듣고 처음엔 힘들지 않을까 싶어 잠시 고민했었다"며 "끝나고 보니 왜 그런 고민을 했었지 할 정도로 사람들도 호응해 주고 덕분에 기부까지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광주예고 미술과 3학년 학생 7명은 항일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굿즈를 제작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했습니다.
항일 독립운동을 기억하자는 제안에 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하는 친구들도 기꺼이 손을 보탰습니다.
학생들은 △항일독립지사 7명의 인물 엽서 △대한민국 우표 스티커 △기미독립 선언문을 넣은 책갈피 △오방색과 태극 문양을 매듭으로 표현한 팔찌 등을 제작했습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광주예술고 학생들의 기부금을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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