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에 불만' 폭발물 터뜨린 70대 영장실질심사

작성 : 2024-08-24 16:00:01
▲ 광주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뜨린 70대 남성, 영장실질심사 출석 [연합뉴스] 

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고 폭발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이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79살 김 모 씨는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한 김씨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어두운 색상의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렸습니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14분에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치과병원 입구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을 담은 상자에 불을 붙여 터뜨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지난 22일 김씨가 치과병원에 폭발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타난 모습 

해당 치과병원에서 5차례 보철치료(크라운)를 받은 김씨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항의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통증이 심해 화가 나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김씨는 2시간여 만에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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