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무려 4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1일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대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10곳 중 3.5곳(35.0%)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43.8%포인트(p)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는 2014년 이후 인크루트가 실시한 역대 10년간 조사 결과 중 최저입니다.
채용 규모의 경우 대기업은 한 자릿수 53.8%, 두 자릿수 46.2%로 나타났습니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고 답한 대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으며, 두 자릿수를 뽑겠다는 기업은 23.8%p 줄었습니다.
채용 계획에 이어 대기업의 채용 규모 자체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용 계획을 수립한 곳은 10곳 중 4곳(42.5%)에 그쳤습니다.
신규 채용이 없다는 곳은 17.5%였습니다.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곳은 40%로 나타나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64.8%, 줄이겠다는 기업은 17.6%, 늘리겠다는 기업은 17.6%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이 23.8%로 가장 많았습니다.
채용 방식은 정기 공채 22.6%, 수시 채용 61.9%, 인턴15.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의 비중이 5.9%p 줄어들고, 인턴의 비중이 7.3%p 늘었습니다.
정기 공채는 1.4%p 줄었습니다.
인크루트는 채용 방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 채용이 감소한 것은 전반적인 채용 시장의 침체를 의미한다고 봤습니다.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의 경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경력을 먼저 쌓은 뒤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인턴 채용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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