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 불레베즈웨 시와니는 죽은 자의 세계와 산 자의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 치유자 '상고마'의 전수자입니다.
시와니는 세대를 거쳐 전승돼 내려온 조상들의 의례와 기독교-아프리카 정신성의 관계를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입니다.
그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몸'으로, 작업의 주체와 객체, 형태, 매개, 물질, 언어로 작동합니다.
이는 남아프리카에서 흑인 여성의 경험을 규정하는 가부장적 틀을 심문하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시와니의 '영혼강림'은 물과 동굴, 평야, 산, 숲에 깃든 영들을 상상하는 영상 설치 작업물입니다.
그녀는 이를 통해 우리의 몸과 정신이 어떻게 자연과 연결돼 있으며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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