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문화원 『어등골문화』 32호 발간

작성 : 2025-02-26 09:10:48
의향 광산을 지킨 뿌리깊은 가문 조명
'빨간사과'로 명성 정춘표 조각가 탐방
광산토박이 류복현 전 원장의 인생기
▲『어등골문화』 32호, 오동근 광산문화원장

광주광역시 광산구 문화예술의 맥을 잇는 『어등골문화』 32호가 발간됐습니다.

광산문화원이 연 1회 발행하는 『어등골문화』는 빛고을 광주의 관문이자 뿌리로서 자긍심이 어린 기획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북으로 황룡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어등산(해발 338m)이 듬직하게 버티고 있는 광산은 예로부터 걸출한 인물이 배출되고 다채로운 농경문화가 꽃피었습니다.

또한 외침 등 국난시에는 왕성한 의병활동을 통해 민관이 합심해 삶의 터전을 지켜왔습니다.
◇ 선현들의 행적과 얼을 담아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이번 호에는 광산의 마을과 문화예술, 그리고 선현들의 행적과 얼을 담아냈습니다.

먼저 첫 번째 기획 <광산의 재발견>에서는 국난이 발생했을 때 앞장서 싸운 제주양씨 송천공파 한림종가, 전의이씨 형조정랑공파 석탄공 종가, 행주기씨 고봉선생 종가, 충주박씨 문간공 종중 등 의향 광산을 지킨 뿌리깊은 가문을 조명했습니다.

두 번째 기획 <마을 이야기>에서는 임란에 이어 정묘.병자호란, 한말 국권상실 시기까지 의병을 일으켜 국난극복에 나섰던 박산마을을 답사했습니다.

박산마을은 조선중기 송천 양응정이 기거한 이후 그의 유훈을 지켜 한말까지 의병을 일으킨 충과 효의 고장입니다.

송천은 '남북제승대책'이란 글을 통해 왜군 침입에 대비해 '10만 양병설' 등 군사적으로 대비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 임진왜란 때 가족·제자들과 함께 창의
또한 1592년 임진왜란이 터지자 가족·제자들과 함께 창의하여 전국에 걸쳐 의병전을 펼쳤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는 '박산 의병마을 어등산 의병 전적지'라는 표지석이 있고, 그 옆으로 양씨삼강문과 임류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세 번째 기획 <작가탐방>은 송정공원 뒤편 금봉산 자락에 작업실을 짓고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정춘표 조각가를 인터뷰했습니다.

작가는 30대 후반에 이곳에 들어와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하며 한계단 한계단 예술가로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빨간사과' 등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삼성을 비롯한 대형사옥은 물론 미술관, 리조트,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 세워졌습니다.
◇ 보도연맹 관련 '암탉골 집단학살' 전말
네 번째 기획 <숨결을 찾아서>는 광산 토박이로서 한 평생을 광산의 문화예술 뿌리찾기에 헌신한 류복현 전 광산문화원장의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또한 6·25 전쟁 와중에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보도연맹 관련자들의 '암탉골 집단학살' 사건 전말을 다뤘습니다.

오동근 광산문화원장은 "어등골문화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담아내고 있는 소중한 그릇"이라면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지역의 전통을 계승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지역사회의 과거와 오늘을 연결하는 연대와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광산문화원은 1965년 창립 이후 향토사 연구를 비롯해 지역문화 예술발전을 위한 육성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민족문예운동가 용아 박용철 선생, 국창 김창환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매년 어등미술제를 통해 유망한 예술인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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