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보려다가.." 16년 도주한 수배자, 경기장 대신 감옥행

작성 : 2026-02-13 22:50:31 수정 : 2026-02-13 23:57:48
▲ 환호하는 슬로바키아 아이스하키 대표팀 [연합뉴스] 

16년 동안 수사망을 피해 도망 다니던 슬로바키아 출신 수배자가 자국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보러 갔다가 이탈리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3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2010년 절도 혐의로 수배된 44세 슬로바키아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하기 위해 밀라노에 잠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밀라노 외곽의 한 캠핑장에서 숙박 등록을 하던 중 덜미를 잡혔습니다.

여권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범죄자 자동 경고 시스템'이 작동해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신호를 감지하고 출동한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카라비니에리)는 추적 끝에 남성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체포 다음 날인 12일 열린 슬로바키아와 핀란드의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작 체포되는 바람에 슬로바키아가 강호 핀란드를 4-1로 꺾는 짜릿한 승리의 순간은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이 남성은 2010년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수배 명단에 오른 뒤 무려 16년이나 도피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결국 올림픽 관람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밀라노 산 비토레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과거 확정된 징역형의 잔여 형기인 11개월 7일을 복역하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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