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수도가 개명한 지 3년 만에 원래 이름인 '아스타나'로 바뀝니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자신이 바꾼 수도 이름을 원래대로 되돌리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의원 일부가 수도명 환원을 제안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 집권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임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수도명을 아스타나에서 누르술탄으로 변경했지만,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아 수도명을 원래 이름으로 되돌리기로 한 겁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지난 1월 가스값 폭등에 따른 반정부 무력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그의 세력을 축출하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수도 소재 공항과 대학 등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이름을 딴 다른 장소의 이름들은 그의 역사적 역할을 기리기 위해 바꾸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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