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예고한 가운데 구체적인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 한 간부는 방류 설비 공사 완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전 검사 종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 등이 모두 이뤄진 단계에서 기시다 총리가 방류 시점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6일,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해 해저터널에 사용한 굴착기를 철수하고 방류구에 덮개를 씌우면서 방류 설비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전 검사는 오는 28일 시작되지만, 검사 종료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IAEA 최종 보고서는 당초 이번 달에 발표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공개 시점이 다음 달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다음 달 초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와 IAEA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가 적절한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 인근 어민들과 세계 곳곳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산케이는 "이 약속이 있는 이상, 어민들의 동의 없이 방류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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